지난, 9월 8일 일요일 2.28공원에서 무빙아트갤러리의 특별한 전시가 열렸다.

2.28 공원의 빈 공간을 활용하여 야외 갤러리를 만들었다. 전시된 작품들은 ‘무빙아트갤러리’와 장애인 문화활동단체 ‘베네스트’가 공동 출품했다. 전시 제목의 ‘모두’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한 전시를 뜻한다. 이날 행사는 그림 전시 공간과 버스킹 공연장, 베네스트와 무빙아트갤러리 부스가 자리를 채웠다. 무빙아트갤러리의 부스에서는 ‘나만의 악세서리 만들기’와 ‘후딱 후딱 초상화’ 등을 통해 시민들에게 다가가는 문화 체험 행사를 하였고 베네스트 부스에서는 장애인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하면서 시민들에게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해소시키고자 스토리텔링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복잡한 시내 한 복판의 빈 공간으로 활용되던 2.28공원이 전시장으로 변신하면서 부담 없이 관람할 수 있어 관람하는 사람과 전시물이 자연스럽게 어울려 있었다. 회사원 장은지(24) 씨는 “바쁜 회사 일 때문에 전시회에 관심이 있어도 못 가는 경우가 많다”며 “빈 공간을 활용한 야외 전시회를 하는 기회가 많아져서 언제든지 문화생활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작년 겨울부터 무빙아트갤러리의 회원으로 있는 윤소연(계명대 미대 동양학과 12) 씨는 “예술에 대해 익숙하지 않은 일반 시민과 예술로 소통할 수 있는 창구를 마련하는 것 같다”며 기뻐했다. 윤 씨는“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와서 즐길 수 있어서 의미가 크다”며 “시민들이 그림을 부담없이 감상하는 모습에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가족과 함께 나들이를 왔다는 신현주(35) 씨는 “이렇게 도시의 빈 공간을 활용한 전시는 수도권에서만 봤었는데, 대구에서도 이런 전시를 볼 수 있어 반갑다” 말했다. 단순히 음악과 미술 전시가 함께 어우러진 갤러리라 특별한 것이 아니었다. 모두의 전시라는 말처럼 음악을 통해 뜻을 전하는 사람들, 미술을 통해 뜻을 전하는 모두의 뜻이 담긴 전시였을 뿐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진정한 ‘모두’의 전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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