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교 볼링부가 지난 5일부터 14일까지 개최된 제18회 대구광역시장기 전국남녀볼링대회(이하 대구시장기 대회) 여자대학부 3인조전에서 사상 첫 메달을 수확했다. 볼링부가 구성된 후 처음으로 출전한 전국 대회에서 거둔 성과라 더욱 뜻 깊고 값진 메달이다. 앞으로 더 높은 곳으로 비상할 세 명의 차세대 볼링 여제 강소영(생태환경대 레저스포츠 11), 이은지(생태환경대 레저스포츠 13), 장은서(생태환경대 레저스포츠 13) 씨를 만나봤다●

 

첫 전국 대회, 첫 메달의 감격
본교 볼링부는 생태환경대 레저스포츠학과가 2011년도 신입생 모집 요강으로 볼링 특기자 전형을 신설하면서 만들어졌다. 그러나 당시 모집 정원은 이를 통해 입학한 강 씨 단 한 명뿐이었다. 강 씨는 “지금까지는 혼자라, 대회에 출전하는 것도 어려웠지만, 올해 두 명의 여자부 후배들이 들어와 팀이 본격적으로 운영돼 기분이 좋다”며 후배들을 정답게 바라보았다.
그렇게 팀을 꾸려서 나간 첫 대회가 바로 대구시장기 대회다. 여기서 강 씨와 이 씨, 장 씨는 본교 볼링부 세 팀 중 유일하게, 또 처음인 메달을 목에 걸었다. 강 씨는 “본교 볼링부라는 이름으로 참여한 첫 대회에서 첫 메달을 획득했다는 것이 의미 있고, 셋이서 함께 열심히 노력한 결과라서 더욱 뜻 깊다”고 소감을 밝혔다.

척박한 환경 속 녹록치 않은 현실
현재 본교 볼링부는 총 9명으로 구성돼 있다. 그러나 신생팀이라 그런지 학교의 관심과 지원이 거의 전무한 실정이다. 볼링 연습비는 물론 대회 출전을 위한 교통비 등 모든 것을 볼링부원들 스스로가 해결하고 있었다.
볼링부 전담 감독 역시 볼링부가 신설된 지 3년째인 올해에야 초빙할 수 있었다. 다른 학교의 볼링부와 같이 연습을 하게 되면서 그 팀의 감독이 본교의 볼링부를 같이 지도하게 된 것이다. 하지만 강습료마저도 볼링부원들의 돈을 모아 지급하고 있는 실정이다. 강 씨는 “지난 2년간은 혼자서 연습하는 수준이었다”며 “그래도 지금은 감독님이 직접 훈련을 도와주셔서 전보다는 훨씬 좋다”고 말했다.

미래를 향해 한 방울의 땀을 심으며
이러한 현실적인 제약에도 굴하지 않는 이들의 눈은 벌써 다음 목표를 향해 있다. 다음달 10일부터 김천에서 열리는 제51회 경북도민체육대회(이하 도민체전)를 대비해 학과 수업이 끝나는 시간부터 하루 4~5시간 가량 레인 위에서 힘차게 공을 굴리고 있다. 이 씨는 “우리 학교뿐만 아니라 상주시를 대표해 출전하는 대회이니만큼 볼링부의 영원한 발전을 위해, 또 상주시의 명예를 위해 열심히 해서 꼭 메달을 획득하겠다”며 열의를 불태웠다. 또한 장 씨는 “볼링부의 일원으로 열심히 노력할 테니 앞으로 볼링부에 많은 관심을 가져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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