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함세상은 언제 태어났고 처음 설립하게 된 취지는 무엇인가요?

극단 함세상은 1991년 12월, 민족의 문제를 문화예술의 힘으로 타개해보려는 목적으로 창단했습니다. 창단이후 현재까지 우리가 사는 세상의 다양한 아픔이나 부조리들을 소재로 마당극을 창작하고 공연이 필요한 현장을 찾아가 공연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30여편의 마당극을 창작했으며 매년 한편 이상의 정기작품을 제작하고 있습니다.

주요작품으로는 <노동자 내 청춘아> <해직일기> <궁궁을을> <이걸이 저걸이 갓걸이> <신태평천하> <꼬리뽑힌 호랭이> <엄마의 노래> <아름다운 사람 아줌마 정혜선> <지키는 사람들> <안심발 망각행> <춘향전을 연습하는 여자들> <밥심><나무꾼과 선녀><천일야화> <바람이 노을을 거둘 때> 등이 있습니다. 

Q. 함세상이 생각하는 민족극은 무엇인가요?

민족극이라는 것은 어떤 형태로 규정되어 있진 않다고 봅니다. 마당극이라는 이름으로 더 많이 알려져 있으며, 현재 우리 사회에 존재하는 진보적인 연극을 통칭한다고 봅니다.  

내용적으로는 상업적인 연극을 지양하고 자본주의를 반대하는 다양한 연극형태를 말합니다.

Q. 대학생에게 민족극은 굉장히 생소합니다. 함세상에서 공연한 작품 중에 대학생과 관련된 작품이 있나요? 

민족극이라는 용어를 흔히 사용하지 않아서 생소할 것입니다. 흔히 마당극이라는 말을 많이 쓰고 마당극이 곧 진보적인 철학과 열린 구조를 지향하는 연극이라는 개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극단 함세상의 작품은 내용이나 주제의 수준을 담보해내지 못하면 무대에 올리지 않는 것을 무언의 원칙으로 하고 있으므로 대학생들이 관람하기에 모두 적합하다고 확언할 수 있습니다. 내용상 대학생들의 이야기를 직접적으로 다룬 작품은 없습니다. 하지만 비슷한 작품으로 보자면, 대학입시제도나 현재의 제도권 교육에 대해 풍자한 <천일야화> 가 있고요,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이야기를 다룬 <지키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Q. 민족극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

민족이라는 단어가 가진 무게감 때문인지 지향점이 다른 예술 형태라고 보지 않고 내용성만 있고 예술성은 없는 저급한 연극이라는 오해를 하는 경우가 더러 있습니다. 그리고 민족극과 마당놀이를 같은 것이라 보는 오해도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흔히 보아왔던 mbc마당놀이 류의 마당놀이는 민족극과 형식적인 면이 같을 뿐 지향점에서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현재 민족극운동협회 라는 단체에 소속된 전국각지의 30여개 극단들이 활발하게 민족극을 창작하고 공연하고 있습니다. 직접 관람하면 아시겠지만 결코 재미없는 연극이 아니지요. 나와 내 주변의 이야기를 시원하게 풀어내주기 때문에 오히려 생동감있고 살아있는 연극이 민족극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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