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0월 통계청 고용통계(직업별 취업자 수)에 의하면 대구지역은 대학생들이 선호하는 관리, 사무, 전문직 일자리가 전국평균 37.4%에도 못 미치는 35.2%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본지는 대구시청 고용노동과 청년 일자리계 김창학 주무관과 대구경북연구원 김용현 박사, 본교 이시철 교수(행정학부)에게 서면과 전화 인터뷰를 통해 대구시의 청년일자리 현황과 앞으로의 과제에 대해 들어봤다


대구를 뒤로하고 떠나는 청년들
“현재 대구시에는 대학생들이 선호하는 일자리가 부족하다.” 김창학 주무관이 대구시의 청년일자리에 대해 꺼낸 첫 마디이다. 이어 김 주무관은 “우리나라 중소기업의 경우 대기업과 비교해 임금수준이 64%에 불과하다”며 “그렇기 때문에 대기업보다 중소기업이 주류를 차지하는 대구시는 당연히 임금수준이 낮을 수밖에 없고 그렇기에 청년들을 대구를 뒤로하고 떠나는 것이 현실”이라며 안타까워했다.
높은 대학진학률로 인한 고급인력의 초과를 문제시하는 의견도 있었다. 대구경북연구원 김용현 박사는 “대구는 전국 평균보다 대학진학률이 6.1%정도 높기 때문에 인력의 초과공급이 과열되고 있다”며 “하지만 그에 비해 지역대학과 지역기업의 산학협력 성과는 매우 미흡한 실정”이라며 아쉬워했다.
또 본교 이시철 교수(행정학부)는 이공계열에 집중된 일자리를 원인으로 짚었다. 이 교수는 “로스쿨의 경우도 대부분 주요 대형 로펌이 서울에 있다 보니 본교 학생들도 수도권에 위치한 로스쿨에 진학하려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며 “그렇기에 특히 이공계열이 아닌 인문·사회계열의 특화된 일자리를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떠나는 청년들, 그들을 다시 잡기 위해서는?
청년 일자리 문제에 대한 대구시의 해결책에 대해 김창학 주무관은 “과거 대구시는 공간부족으로 지역기업의 투자확대와 역외기업을 유치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며 “하지만 최근 3~4년 사이 대구테크노파크, 성서 5차 첨단산업단지, 대구국가과학산업단지 등 대규모 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역외 우수기업을 유치하여 일자리를 창출해나가고 있다”고 답했다. 또 김 주무관은 “현재 대구시에서 지역 기업의 현장을 탐방하는 ‘기업탐방 1박2일’이나 청년 취업에 관한 ‘Job Conert’에 더해, 지난달부터 내년 1월까지 이어지는 지역 일류기업과 청년들을 연결해주는 ‘일류기업-우수청년일자리 만남’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며 “이와 같은 프로그램을 통해 대구의 우수기업과 대구 지역 대학생들을 연결하는 사업을 중점적으로 실시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러한 대구시의 정책에 대해 김용현 박사는 지역청년 역외유출 해소를 위해서는 중소기업에 대한 정부의 지원정책과 청년창업 활성화를 위한 정부지원이 중요함을 강조했다. 이어서 김 박사는 “중소기업의 교육훈련 및 산학연 제도로 청년들은 직업훈련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직장체험 프로그램과 취업알선 프로그램 강화를 통해 실업해소 정책과 취직경로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며 “먼저 산학연협력사업의 내실화 및 실질화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시철 교수는 “현재 대구시에서 진행하는 지자체의 프로그램 창조와 실행도 중요하지만 우리지역 밖의 대기업이나 외부 경제적 가치산업을 지역에 유치시키는 노력도 반드시 병행돼야 한다”며 “지역 밖의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서 대구시에서 지금보다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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