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의 설문조사 결과 10여 년 동안 정문을 지킨 ‘청춘라면’, 쪽문(문화관, 교수아파트 쪽)의 ‘오라카이’ 등이 맛집으로 선정됐다. 학생들이 선정한 맛집 결과에 대해 대구 맛 전문 파워블로거이자 칼럼니스트인 전문양 씨는 “경북대(이하 경대) 상권의 특징으로 양식과 경양식의 강세를 들 수 있다”며 “대학교 식당가로서 싸고 양 많은 음식점이 많아 선택의 폭이 다양하다”고 말했다. 또한 전 씨는 “대구에 3대 상권이 있는데 범어동, 동성로, 경북대 주변이다”라며 “이 셋 중에 가장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좋은 상권 역시 경대 주변”이라고 답했다.


전 씨가 추천하는 맛집으로는 베트남 음식점인 ‘포베트21’과 타르트전문점이 ‘반짝반짝 빛나는’이 있다. ‘포베트21’은 수성구에 있는 여타 음식점에 비교해도 맛에서 전혀 못할 것이 없고 가격까지 ‘착해’서 본교생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찾아온다고 한다.

타르트 전문점 ‘반짝반짝 빛나는’의 에그타르트는 대구에서도 손에 꼽힌다. 전 씨는 “경대가 양식과 경양식의 강세를 바탕으로 프렌차이즈 음식점들까지 진출하는 상권으로 발전했지만 디저트는 아쉬운 감이 있었다”며 “하지만 ‘반짝반짝 빛나는’의 에그타르트와 커피로 다른 상권에 비해 떨어진 디저트 부분을 만회했다”고 평가했다.

또 하나 본교 상권의 특징으로 카레음식점들의 강세를 들 수 있다. 전 씨는 “인도음식점의 경우 여러 음식점을 방문하는 것을 즐기지 않는 사람들은 꺼릴 수 있지만 많은 대학생들은 새로운 음식을 먹어보기를 즐기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전 씨는 “동성로나 범어동에서는 보지 못했던 아이디어 음식들이 많다”며 “이러한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일반인들을 끌어 모으기 때문에 상권이 커져서 결국 부도심 역할까지 맡게 됐다”고  말했다.
경북대 상권의 역사에 대해선 “80년대 계명대 앞이 레스토랑 전성시대를 열었다면 경북대는 자체브랜드 맛집과 프렌차이즈 음식점이 혼합된 대구 음식 상권의 용광로”라고 표현했다. 그는 “동성로 상권의 부진과 상대적 진출의 용이성으로 향후 경북대 상권이 더 확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모모짱 = 푸드 디자이너& 컨설턴트/ 대구 대표 음식파워블로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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