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본교 내에서 쉽게 외국인 학생들을 볼 수 있다. 2009년부터 꾸준히 증가해오던 유학생 수는 작년 본교가 외국인 학생 입학기준으로 한국어 자격 시험을 도입하면서 약 100명 가량 줄었지만, 그래도 올해 603명의 유학생이 본교에서 우리와 함께 수업을 듣고 있다. 이 밖에 현재 106명의 교환학생이 본교에 재학중이고 여기에 유학 온 대학원생까지 포함하면 더욱 많은 외국인 학생들이 본교에 다닌다고 할 수 있다.

간담회에서 외국인 학생들이 지적했듯 교내 행정부서에 외국인 학생 상담인력이 부족해 외국인 학생들이 생활하는 데 크고 작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단과대학 행정실 단위에서 외국어(영어)가 가능한 상담인력은 전무하며, 유학생 중 약 80%에 해당하는 974명이 중국인 유학생임에도 불구하고 국제교류원의 중국 유학생 상담인력은 2명밖에 없다.

국제교류원 김혜강 주무관은 “외국인 학생들을 상담하고 있을 때 다른 외국인 학생이 왔다가 헛걸음을 하고 갈 때가 종종 있다”며 “외국인 학생 관련 업무처리를 위한 상담인력이 많으면 많을수록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외국인 학생들의 주요 생활반경인 생활관은 어떨까? 현재 4457명의 생활관생 중 외국인 학생은 학부생, 대학원생, 교환학생을 전부 포함해 약 300명 정도다. 현재 BTL 행정실에는 외국어가 가능한 인력이 없어 외국인 학생이 상담을 원할 경우 인력이 있는 문화관 행정실 쪽으로 전화를 연결해 상담을 진행한다. 외국인 학생들이 주로 하는 질문에 대해 생활관 박정수 주무관은 “룸메이트를 바꿔달라던가, 택배 때문에 생활관 주소를 알려달라던가, 캠퍼스 지도를 달라는 등 일반 학생들과 별 다를 바 없이 생활 전반에 거쳐 물어본다”고 했다.

파라(경상대 경영 09) 씨처럼 이슬람교 신자이거나 브라이언(인문대 고고인류 12) 씨와 같은 채식주의자들에게 본교 식당은 녹록치 않은 곳이다. 다른 학교처럼 채식코너나 외국인 취사코너를 운영하는 것에 대해 BTL 운영사의 관계자는 “그들을 위해 재원을 마련하는 것은 재정상 힘들고, ‘빵식’으로 외국인들을 위한 식사코너가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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