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에서는 1500호 기획 특집을 맞아 ‘생활 속 궁금했던 물음표를 터트리다!’ 라는 주제로 학내 다수가 궁금해할 만한 유용한 정보들을 가볍게 풀어냈다. 특히 학생들의 생활에 밀접하게 관련 있는 것으로, 본교 인기 교양강좌, 학생들이 선호하는 도서목록, 학교 생활 법률을 핵심 소재로 활용했다●


얼마 전 ‘N’ 검색엔진에 ‘출석체크 포기’라는 인기 검색어가 검색어 순위에 한참 동안 올라가 있었다. 이유인즉슨 전산오류로 70명 정원의 강의가 700명으로 입력되었던 것. 인기 있는 교양강좌인지라 380여 명의 학생이 이 수업을 신청했고 출석부가 40장이 넘어가서 담당교수가 출석체크를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는 내용이다. 이 이야기가 다른 학교 이야기가 아닌 본교의 이야기라면? 출석체크까지 포기할 정도는 아니더라도, 400여 명의 경쟁자는 아니더라도, 수강신청클릭 한 번에 나에게 좌절을 안겼던 인기 있는 교양강좌를 찾아 나선다. 수강신청에 실패했다면 이 지면을 통해 맛보기라도 하길!●


동화의 세계
왜 모든 동화는 ‘옛날 옛적에~’라고 시작할까? 누구나 한번쯤 궁금했던 적이 있을 것이다. ‘동화의 세계’ 강좌를 들으면 이 물음에 시원하게 대답할 수 있다.
동화의 세계는 어릴 때부터 현재까지 일상적으로 애니메이션이나 만화 등의 수많은 매체에서 접하던 동화에 대해 학문적 깊이를 가지고 탐색해 동화의 요소와 장치들을 깊이 있게 이해하는 강좌다.
학생들이 많이 신청하는 이유에 대해 김정철 교수(인문대 독어독문)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쉬운 용어를 쓰고 학생 눈높이를 맞추려고 노력했던 것이 학생들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학생들의 반응도 비슷하다. 백재민(농생대 응용생명과학 07) 씨는 “동화의 세계라는 제목부터 기존 교양강좌가 차별성이 있었고, 호기심이 생겨 수강하게 되었다”며 “수업의 진행이 딱딱하지 않고 동화를 이야기하는 방식으로 진행돼 동심의 세계로 빠져드는 듯한 느낌을 갖는다”고 설명했다. 이혜원(경상대 경제통상 10) 씨는 “수강 초기임에도 불구하고 매시간 수업에 상당한 흥미를 느낀다. 또한 동화의 세계를 통해 지금까지와는 달리 동화에 대해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한다는 점에서 큰 매력을 느낀다”고 말했다.

사무융합을 위한 IT 활용
보다 빠르게, 보다 쉽게, 보다 재미있게 컴퓨터 응용프로그램들을 익힐 수 있는 강의가 있다. 바로 박민호 교수(정보전산원)의 ‘사무융합을 위한 IT 활용’.
포토샵같은 인기 있거나 최신프로그램을 학생들에게 소개해주는 등 IT관련 트렌드를 보다 빠르게 익힐 수 있는 강좌다. 압축강의 형태로 진행되고 일반 컴퓨터 학원에서와 달리 반드시 필요한 실용적인 것만 가르치기 때문에 한 학기 안에 컴퓨터 필수 지식을 쉽게 익힐 수 있다. 교재도 학생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 파일로 제공되어 부담없이 강의를 들을 수 있다.
최승호(수의대 수의 11) 씨는 “이 과목의 인기비결은 수업의 활용도가 높다는 점”이라며 “이 과목을 통해 일상생활에서 자주 사용하는 프로그램을 익혀 직접 사무나 일상에 접목시킬 수 있다는 점을 제일 큰 장점으로 꼽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유진(경상대 경제통상 11) 씨는 “친구의 추천으로 과목을 수강하게 되었는데 주 2회 수업이 모두 같은 내용이라서 반복해서 들을 수있다는 점이 매력적이고 바쁜 학생들은 주 1회만 참석해도 된다는 점이 이 과목의 장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내면의 수사학
책을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부터 기획서에 쓰면 안되는 문구까지 알려주는 교양강좌가 있다. 바로 말·글·영상을 매개로 어떻게 하면 상대방의 내면 공간으로 들어갈 수 있을지 알려주는 ‘내면의 수사학’이다.
변학수 교수(사범대 독어교육)는 “어떻게 하면 내면 공간에 들어갈 수 있을지를 고민하면서 내면의 수사학을 탄생시켰다”며 “하지만 학생들이 너무 어려워하는 것 같아서 이번에는 ‘감성독서’라는 책을 냈고, 수업에 앞서 책을 잘 읽지 않는 학생들이 많아 책을 읽는 기본적인 방법부터 알려주고 싶다”며 수업의 개설 이유를 밝혔다. 또 “실용성을 우선에 두고 현실적으로 당장 도움이 되는 내용을 강의한다”며 “수업 중간에 하는 농담이나 이야기도 전부 남의 이야기가 아닌 나의 실생활 이야기로 솔직한 강의를 한다”며 수업의 인기 이유를 꼽았다.
변 교수는 “말로 자신을 잘 표현하지 못하는 학생이 수강하면 얻어갈 것이 많을 것이다”라며 “수업을 통해 자극을 받아가면 좋겠다. 지식을 얻어가는 것이 아니라 자극을 받아가서 자기 성찰을 하게 되었으면 좋겠다”고 학생들에게 당부했다. 최연우(법학 07) 씨는 “마지막 학기라 재미있으면서도 도움이 될 만한 교양과목을 찾던 중 내면의 수사학이 눈에 들어왔다”며 “평소 수사학이라는 과목을 알고 있었지만 내면의 수사학은 생소하고 흥미롭게 다가왔다”고 수강신청 이유를 설명했다. 또한 최 씨는 “드라마나 영화 등의 매체를 활용한 점도 마음에 들고 교수님이 위트가 있으셔서 수업 또한 재미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국제시사해설
‘리비아 주재 미국대사 피습’, ‘중·일 댜오위다오 영토분쟁’, ‘미국 대통령 선거’, ‘독도문제’ 등 우리 주변을 둘러싼 세계의 소식들이 넘쳐나고 있다. 이쯤 되면 지구촌의 가장 최신정보를 통해 한국을 둘러싼 세계정치지형을 배우는 교양이 하나 있을 법하다. ‘국제시사해설’은 최근 이슈가 되는 국제뉴스를 소재로 삼아 기존언론이나 매체와는 다른 시각으로 사안을 살피고 정치학적 이론이 연관된 포괄적 의미를 다루는 교양강좌다.
이정태 교수(사회대 정치외교)는 “이슈를 제시하고 난 다음 학생들에게 애매모호한 질문을 하거나 스마트폰으로 참여를 유도하는 등의 독특한 학생 관리방식이 있다”며 “학생들이 관심 있어 하는 주제를 학생들이 직접 뽑도록 해 학생들만의 용어집을 만들게 해서 기초 공부를 동시에 즐거운 마음으로 수업에 참여하도록 만든다”고 말했다. 수업을 듣는 허필윤(사회대 정치외교 08) 씨는 “수업시간이 기다려질 정도로 흥미있고 교수님께서 학생들이 만든 용어집을 한데 엮어서 책을 만들어 나눠줄 예정이어서 실용적으로도 많이 얻어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Modern Korean Society
교수가 일방적으로 학생들에게 지식을 전달하는 과목이 아니라 교수와 학생, 학생과 학생간의 교류와 소통으로 진행되는 교양과목가 있다. 바로 ‘Modern Korean Society’이다.
이 수업은 학생들간의 영어 소통능력을 기르기 위한 방향으로 진행되며 외국인 교환학생들과도 친목을 쌓을 수 있는 글로벌 경북대에 걸맞는 글로벌 강좌다.
이혜령(사범대 영어교육 09) 씨는 “수업의 진행방식이 영어 스피킹 연습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좋다”며 “교수님 중심의 강의가 아니라 학생들 중심으로 강의가 진행되기

 때문에 학생들의 참여율도 높다”고 말했다. 장주은(경상대 경제통상 10) 씨는 “다른 교양강좌보다 외국에서 파견된 외국인 교환학생의 비율이 타 강좌에 비해 비율이 높기 때문에 다양한 국적의 학생들과 교류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은 것이 장점”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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