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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1년 사망원인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10만명 당 자살자 수 비교에서 2010년 OECD 평균 12.9명의 3배 수준인 33.5명을 기록하며 불명예스러운 1위를 차지했어. 올해로 9년째 부끄러운 독주를 달리고 있지.


더 심각한 문제는 10대의 자살 사망률은 5.5명, 20대는 24.3명, 30대는 30.5명으로 각 나이대에서 자살로 인한 사망이 교통사고와 암을 앞질렀다는 거야. 20대의 자살로 인한 사망은 전체 사망의 47.2%에 육박해. 쉽게 말해 20대에 죽는 사람 중 두명 중 한명은 자살로 삶을 마감하는 거야. 20대 자살의 가장 큰 이유가는 경제적인 어려움이었어. 20대의 자살의 원인이 개인적인 사정이 아닌 사회 영향을 많이 받는다는 이야기야. 이렇게 하루가 다르게 자살률은 증가하지만 정부의 대응은 너무나 미비하지.


보건복지부에서 지난 4월에 중앙자살예방센터를 정식으로 출범시켰지만 이마저도 한국자살방지협회에 위탁해 겨우 20명의 직원으로 운영하고 있어. 일부 지자체의 경우 자살예방센터를 운영 중이지만 이 또한 턱없이 부족한 인원 탓에 상담을 하기에도 벅차다구 해. 잠시 먼 나라 이야기를 해볼까? 1990년대 초반만 해도 핀란드는 세계에서 자살률이 가장 높은 국가들 중 하나였어. 인구 10만명당 50명을 기록할 정도였지. 하지만 현재 핀란드의 자살률은 10만명당 18.3(2009년 기준)명으로 떨어졌어. 그 비책은 바로 자살자의 당시 심리를 파악하는 심리적 부검을 통해 장기적으로 자살자들의 심리를 분석해 자살시도자와 자살위험자를 선별하는 기준을 만들어 효과적인 자살예방교육을 펼친 덕분이야.


최근 대구교육청에서 청소년자살을 막기 위해 교실창문을 20~25cm만 열리도록 하는 장치를 창문에 설치하도록 공문을 보내 학부모와 교직원 단체에서 큰 반발을 산적이 있어. 현재 정부는 자살을 근본적으로 막을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기 보다는 자살의 방법을 제한하는 정책을 펼치고 있어 하지만 이런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대책 보다는 핀란드와 같은 국가 차원의 장기적인 대책이 필요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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