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의 본향 대구에서 최근 민중언론을 표방하는 신문 ‘뉴스민’이 창간됐다.    
뉴스민은 5월 1일 공식 출범했다. 이후로 사회적 소외계층의 목소리를 담아내고 지역 노동 현안들을 알리는 등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뉴스민 창간에 중심 역할을 한 본교 졸업생 천용길(인문대 사학 04) 씨와 이상원(경상대 경영 06) 씨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Q. 뉴스민은 어떤 매체인가?

A. 뉴스민은 기존에 이야기할 만한 통로를 가지지 못했던 사람들이 쉽게 이야기 할 수 있는 창구가 되는 신문을 지향한다. 

우리는 노동을 중심에 놓고 다양한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4대강 건설현장 노동자들의 임금 체불 항의 농성, 학교 도서관 비정규직 사서 정리해고 반대투쟁, 학교 급식 노동자 파업 현장 중계 등 지역 방송과 신문이 소홀히 다뤄온 지역의 노동 현안을 집요하게 추적·보도하는 역할을 하고자 한다. 동시에 지금의 대학생들이 앞으로 맞이하게 될 문제점들을 조명해 주는 역할을 하려 한다.

Q. 대구에는 이미 씨앤비, 티엔티, 평화뉴스 등 각종 인터넷 신문들이 많다. 일반 대중이 느끼기에 비슷한 성격으로 비춰질 수 있는데, 뉴스민만이 가지는 차별성이 있다면?

A. 어떤 신문이 대구에 있는가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고 본다. 진보 진영에 오마이뉴스가 있다고 프렌시안이 문을 닫아야 하나? 그건 아니라고 본다. 어느 매체든 각자가 추구하는 나름의 방식이 다 있다.

뉴스민만이 가지는 차별성을 얘기하자면, 우리는 다른 매체에서는 다뤄지지 않는 것들을 주로 다룬다. 예를 들면 이번 5월 20일에 티앤티나 평화뉴스는 노무현 추모제에 더 많은 비중을 두고 취재를 갔지만 뉴스민은 대구 시청 앞에서 열린 현안사업장 집회 취재를 갔다. 이처럼 무엇을 중심에 놓고 보느냐의 차이는 있으며 진보에 대한 시각 자체도 다르다.

 

Q. 뉴스민이 가장 중점적으로 추구하는 것은?

A. 대구지역 신문에서는 정치와 관련해서 비슷한 기사들이 난무한다. 특정 정치인이 대구 경선에서 1등을 했다거나 대중에게 유명한 정치인이 대구를 방문한 것과 같은 내용은 사실 별로 중요하지 않은데도 크게 다룬다. 하지만 구미 반도체업체 KEC 정리해고 문제나 5년째 복직투쟁 중인 영대병원 노동자들의 문제들은 상대적으로 소외되기 쉽다. 우리는 이러한 사회적 소외 계층에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뉴스민만의 시각으로 담아내고자 한다. 주요 일간지들이 놓치는 것들을 다루기 위해 대구지역만 표방하기보다는 대구·경북 전체에서 다양한 취재 범위를 가지려고 노력하고 있다. 

Q. 앞으로의 목표는?

A. 뉴스민이 대구가 변하는 데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될 수 있었으면 한다. 앞으로의 목표가 있다면 5년 내로 기자 7명 정도를 임용하는 것이다. 지금은 기자가 2명밖에 없어서 놓치고 있는 부분들이 많다. 기자들을 더 임용하면 발굴하기 힘든 이야기들을 더 많이 담아낼 수 있을 것 같다. 그때까지 뉴스민이 존재하려면 돈도 많이 모으고 힘을 더 키워나가야 할 것 같다.

또한 20대 청년 논객을 대구 지역에서도 만들어 젊은층이 자기만의 관점을 가지고 스스로 말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려면 이야기할 수 있는 통로를 만들어 주는 게 중요하다. 우리들의 최종 목표는 뉴스민이 보통 사람들의 ‘찌라시’가 되는 것이다. 모든 민중에게 쉽고 부담 없이 읽힐 수 있는 신문이 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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