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주의 핫 이슈>

1. MB로 향하는 파이시티 로비의혹 수사
2. ‘광우병 목장’도 못 둘러본 엘리트 조사단
3. 부정투표·거래로 얼룩진 통합진보당 경선
4. ‘감히 건희라니’, 삼성家 상속분쟁
5. MB 4살 손자, 4억 보유한 '어린이 주식왕’


방송은 물론 각 신문의 주요면을 장식하고 있는 ‘파이시티’사태 다들 봤을 거야. 파이시티, 이름만 듣기엔 귀엽기도 하고 무료로 영화 다운받는 사이트 이름 같기도 한 이것이 왜 이렇게 주목을 받을까?
 수사가 진행될수록 대통령의 측근 인사들이 이 거대한 비리 사건에 연루된 것으로 잇따라 보도되고 있기 때문이지. 심지어 이명박 대통령도 이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한 것 같아. 더군다나 포스코, 대우 등 대기업도 이번 사건에 연루돼 국민들의 실망과 배신감을 얻고 있어. 자 그럼, 수사방향이 점점 MB로 향하는 이유를 알아볼까? 거슬러 올라가 이명박 대통령이 서울시장으로 재직한 시절이야. 서울시 관련 부서가 파이시티에 터미널 연면적의 4배나 되는 대형 상가를 허용하는 것에 대해 ‘특혜 논란’ ‘교통난 가중’ 등 우려를 제기했대. 역대 최대 규모 시행사업이라고도 일컬어지니 문제 제기를 할만도 하지. 그러나 당시 MB는 2005년 9월 정책조정회의를 열고 “도시물류기본계획 방침에 따라 처리하라”고 지시했다고 해. 이후 이 안건은 ‘세부시설 변경’으로 규정되어 “심의”가 아닌 ‘자문 안건’으로 분류되었고, MB가 서울시장직을 물러나기 50일 전인 2006년 5월 11일에 파이시티 세부시설 변경·결정이 고시되었어. 청와대는 “(세부시설 변경은) 사안이 경미해 부시장 전결로 할 수 있어 시장 결재가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해명하고 있지만 그렇게 경미한 사안이라면 이 대통령의 최측근들이 정치적 위험까지 무릅쓰고 이렇게 달려들진 않았을 거란 생각이 드네. 이번 사건은 국내에서 ‘힘 좀 있는 사람들’이 손을 모아 개발의 이익을 사유화했다는데서 지적을 받고 있어. BBK도 그렇고 4대강도 그렇고 사회의 순리를 건드려 개인의 이익을 창출하려는 모습이 MB와 주변 인물에게 비치는 건 내 기분 탓인 걸까? 검찰의 수사대상이 점점 MB의 최측근으로 좁혀지고 있는데, 이 검찰이 정작 정점에 다다랐을 때 ‘검찰과 스폰서’의 검찰이 될까봐 겁이 나. 그들이 워낙 거물들이 관련된 각종 로비수사를 솜방망이 처벌로 결말 냈던지라 이번에도 믿음이 안간단 말이지. 아무튼 우리 모두 내년 가정의 달 5월에는 아름답고 밝은 이야기를 언론에서 볼 수 있길 기대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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