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주의 핫 이슈>

1. 안철수 1500억 사회환원

2. 김진숙 위원 땅으로 내려오다

3. 강용석 의원 국회의원 모욕죄로 최효종 고소

4. 한미 FTA 여야간 풀리지 않는 의견갈등

5. 끝나지 않는 유럽 재정 위기

 

국회의원은 ‘국민의 대표로서 국회를 이루는 구성원’이라는 뜻이야. 최근 강용석 의원이 개그맨 최효종 씨를 고소해 많은 이들의 질타를 받고 있어. 강 의원은 최효종 씨가 개그콘서트의 ‘사마귀 유치원’에서 ‘국회의원 되는 거 어렵지 않아요. 집권여당 수뇌부와 친해져서 집권여당의 공천을 받아 여당의 텃밭에서 출마를 하면 되는데 출마할 때도 공탁금 2억만 들고 선관위로 찾아가면 돼요. 선거 유세 때 평소에 잘 안 가던 시장을 돌아다니면서 할머니들과 악수만 해주면 되고요’ 라는 말로 국회의원을 모욕했다며 모욕죄로 형사 고소를 했어. 최효종 씨가 한 말은 그저 국민들에게 웃음을 주기 위한 풍자 개그일 뿐이야. 강 의원의 태도는 개그를 개그로 받아들이지 못한 채, 정색하고 화내는 꼴이지.

우리의 상식으로 이해할 수 없는 강 의원의 이런 발언과 행동들은 처음이 아냐. ‘아나운서가 몽땅 다 줄 생각을 해야 하는데, 그래도 아나운서 할 수 있겠느냐, OO여대 이상은 자존심 때문에 그렇게 못하더라’라는 성희롱 발언으로 아나운서 78명에게 고소를 당해 모욕죄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았어. 그 뿐만 아니라 여대생, 여성 의원들에 대해서도 성적 발언을 수없이 했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하버드대학 객원 연구원 경력이 허위라는 거짓 주장을 하기도 했어. 이런 언행을 하는 사람이 어떻게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이 된 건지 이해가 안 가. 남들 꼬투리나 잡아보려 하고, 여성들에게 모욕을 줘놓고, 현실 풍자 개그로 자신이 할 일을 했을 뿐인 개그맨에게 그저 기분이 나쁘다는 이유로 모욕죄로 고소한다는 건 말이 안 돼.

이런 사람이 국회위원이라니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서 너무 부끄러워. 아무도 공감하지 못하고, 이해할 수 없는 발언들과 행동을 하는데 어떻게 국회의원 자질이 있다고 할 수 있겠어. 네티즌뿐 아니라 진중권 씨나 김미화 씨 등 유명 인사들도 최효종 씨에게 맞고소를 하라며 어이없다는 반응이야. 이런 사람이 국회의원 직을 계속 할 자격이 있는 걸까.

서울대나 하버드대를 나왔다고 해서 정치인의 자격이 있는 게 아냐. 진짜 정치인이라면 우리를 대표하면서도 국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해. 그러기는커녕 우리를 대표한다는 사실마저 부끄럽게 만든 강 의원은 자신이 진짜 국회의원 자질이 있는 건지 돌아봐야 해. 국회의원들이 코미디언들처럼 언제 한 번 국민들에게 큰 웃음 준 적 있어? 이번 고소 사건으로 쓴웃음이나 줬겠지. 미성숙한 국회의원은 우리를 더 이상 대표할 수 없어. 국회의원이라면 국회의원다운 모습을 보여줘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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