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딴딴딴딴따~. 여러분 안녕하세요? 여러분의 진학지도 부장을 맡고 있는 사마귀 유치원의 ‘일수꾼’이에요. 어린이 여러분, 대통령이 되고 싶다고요? 대통령이 되는 거 어렵지 않아요. 먼저 기업의 CEO나 시민운동 아니면 대학교수를 해야 해요. 기업의 CEO가 되려면 삼성, 현대와 같은 대기업의 CEO 정도는 돼야하고 대학교수는 서울대학교 교수 정도여야해요. 음, 정치인이 되는 거니까 바로 국회의원을 하면 안 되냐고요? 사람들이 국회의원이라면 항상 국회의사당에서 싸우는 국K1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처음부터 국회의원이 되면 오히려 도움이 안 돼요. 그럼 기업의 CEO가 된 다음에 어떻게 해야 하냐고요?

그럼, 현실정치에 뛰어들어야하는데, 현실정치에 나가는 거 어렵지 않아요. 일단 대통령이 되기 전에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서울시장 선거에 나가 보세요. ‘제가 기업을 해봐서 아는데’라고 말하면서 ‘나는 경제전문가다’라고 말하면 사람들이 여러분의 신선함에 반해서 마구 투표를 할 거에요.

당선 된 다음에 서울시장으로 무엇을 해야 하면 좋냐구요? 일단 사람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 사업을 하세요. 과거에 흐르던 하천을 복원하고, 얼음을 얼려서 스케이트 장도 만들면 사람들이 좋아하겠죠? 그런데, 시 재정을 아끼려면 긴축재정을 해야 한다고요? 그건 그 다음 시장에게 맡기세요.

자, 이제 대통령이 될 차례에요. 대통령 후보가 됐는데, 예전에 공동으로 설립한 투자자문회사가 주가 횡령한 것을 두고 나에게 자꾸 책임을 묻는데 어떻게 대처 해야하나구요? 나는 당시에 투자를 했는데, (횡령한 것이)내 책임으로 밝혀지면 대통령 못하게 되는 상황이라 난감하다고요? 에이, 결코 난감하지 않아요. 반론을 펼칠 때 이렇게 말하면 돼요. 그런 투자자문회사를 설립했다고 말할 당시에 그 문장에 주어가 없었다고 하면 돼요. 어때요, 괜찮죠?

그런데 대통령이 됐다고 좋아할 수만은 없어요. 청와대를 나가기 전까지 권력을 잡고 있어야 하는데, 레임덕 없이 5년 동안 권력을 유지하는 방법은 어렵지 않아요. 일단 검찰, 국정원, 경찰과 같은 사법기관은 물론 방송국과 신문사도 내편으로 만들어야해요. 무조건 장·차관은 다 내 사람으로 만들어야 해요. 군대를 안 다녀와도, 논문을 중복기재해도, 위장전입해도, 땅 투기해도 무조건 내 사람을 써야 해요. 그리고 혹시 문제가 발생하면 항상 난 도덕적으로 깨끗하다고 강조하면 돼요. 예를 들어, 내가 땅을 사랑하는 건 로맨스고, 남이 땅 사랑하는 건 투기니까요.

어떠세요? 대통령 되기 참~ 쉽죠! 어린이 여러분들도 대통령의 꿈 포기하지 말고 항상 말 할 때 가급적이면 주어를 넣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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