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키워드>

1. 북한 연평도 포격

2. 광저우…금76개, 2위로 마무리

3. 신임 국방장관에 김관진 前 합참의장

4. 이승엽, 오릭스 입단

5.  ‘오빠믿지’ 어플 서비스 재개      

오빠. 지난달 사생활 침해 논란을 일으키며 네티즌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오빠 믿지’ 어플리케이션(이하 어플)이 다음 주에 다시 서비스를 시작한데. 이 어플은 GPS를 통해 상대방의 실시간 위치가 파악되고 1:1 대화도 할 수 있는 무료 메신저라서 오빠가 어디서 뭘 하는지 실시간으로 알 수 있게 됐어. 지난달 출시 이틀 만에 가입자 8만 명을 확보했다고 하는데, 오빠 ‘못’ 믿는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이렇게나 많은가 봐.

그래서 말인데 우리도 이 어플 써 보는 건 어때? 아, 오빠를 믿지 못해 이러는 건 절대 아니야. 일각에서는 어플 자체의 성격 때문에 서로의 위치를 확인하는 것이 아닌 ‘감시’의 수단으로 쓰인다면서 ‘커플 브레이커’, ‘악마의 어플’이라고는 하는데, 사실 숨길 게 없다면 걱정할 필요가 뭐가 있어. 설마 오빠도 다른 사람들처럼 ‘드디어 나오지 말아야 할 것이 나왔다’, ‘믿음은 마음 속에있는 거지 이런 방법으로 확인하는 게 아니다’고 생각하는 건 아니지? 한쪽에선 ‘족쇄’와도 같은 소셜네트워킹(SNS)이라고 하는데, 내가 일방적으로 오빠가 어디서 무엇을 하는지 엿보는 것도 아니고, 연인들 사이에서 쌍방 커뮤니케이션은 꼭 필요한 거 아니겠어?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신뢰가 결핍된 세상에서 우린 서로 사랑하고 있지만, 서로를 믿지 못해 이 어플을 쓰는 건 절대 아니야. 그치? 그런데 혹시나 해서 알려줄게 있어. 이 어플을 사용할 경우, 스마트 폰의 전원을 끄거나 어디에 버리지 않는 이상 거짓말이 불가능하데. ‘위치 숨기기’ 기능이 있지만 위치를 숨길 경우 상대방한테 바로 문자 메시지가 오기 때문에 무용지물이나 다름없어. 그러니까 위치 숨길 생각은 하지 말아. 괜히 의심하게 되잖아.

구글 CEO 에릭 슈밋이 “우리는 당신이 어디에 있는지, 어디에 사는지 안다. 당신이 무엇을 알고 있는지도 어느 정도는 안다. 숨기고 싶은 비밀이 있다면 인터넷에 올리지 않는 것이 최선이다. SNS에 올린 정보는 결코 되돌릴 수 없다. 사생활을 지키고 싶다면 이름을 바꿔야 할 것이다”라면서 ‘인터넷 빅브라더’ 답지 않은 발언을 하던데, 모든 사람이 모든 것을 기록하고, 알아내고, 접근할 수 있게 됐다니 정말이지 놀라워.

오빠, 우린 서로 사랑하는 '연인'이니까 숨길 사생활도 비밀도 없어. 그러니까 서로가 어디에 있는지,무엇을 하고 있는지 정도는 꼭 알아야 하는거지. 다시 한 번 말하지만 내가 오빠를 믿지 못해서, 집착하기 때문에 이러는 건 절대 아니야. ^^



저작권자 © 경북대학교 신문방송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