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세상 누구보다 샤우팅을 사랑하는 쿨한 형, 동혁이 형이야! 내가 왜 이렇게 짜증 내냐고? 짜증 안 나게 생겼니?

지난주 화요일 방송개혁시민연대(이하 방개혁)에서 날 보고 ‘제도와 원칙을 무시한 대중적 선동적 언어가 난무한다’고 하잖아.

아니, 등록금, 핸드폰 요금, 커피값이 비싸니까 비싸다고 한건데, 그게 대중을 선동한거야? 내가 조선 시대 홍길동이야? 호부호형 못하는 것처럼 비싸면 비싸다고 이야기도 못해?

그리고 내 개그가 포퓰리즘에 기반한 선동적 개그라서 그냥 개그로 볼 수 없다고 하는데, 형 개그가 그냥 개그로 안 보이니? 형 샤우팅이 그렇게 무서워? 형 개그는 동네 꼬마도 자다가 들어도 이해하는 수준이야. 형 개그가 포퓰리즘 어쩌구 언급할 만큼 어렵니?

형이 지금까지 방송에서 말 했던 소재 말해볼까? 등록금, 기상청 오보, 휴대전화 요금, 국사 선택, 고속도로 요금, 성인 사이트 광고.., 이거 다 뭐야? 평소 많은 사람들이 느끼는 문제잖아. 형이 누구처럼 표 얻으려고 말 하는 거야? 표 얻으려고 소신과 다르게 말한거야? 형은 그냥 개그맨이야! 사심 없이 불합리한 사실을 느낀 그대로 이야기 한 거야.

방개혁 아저씨들! 내 개그가 듣기 거북하다고 딴지걸기 전에 먼저 주위를 돌아보라고! 삽질할 예산은 있고 학생들에게 급식비 지원할 돈은 없어? 당연히 우리 아이들 끼니 걱정 안 하고 눈치 밥 안 먹이는 게 더 중요하잖아! 승진을 위해 교장, 장학사, 교육감에게 뇌물 상납하는 현실이 정상이야? 원칙이 사라지고 편법이 난무한 오늘을 바꾸려고 노력해봐! 그래서 형 개그 소재가 다 떨어지게 만들어 보란 말이야! 형도 짜증내는 거 싫어! 형이 매주 인상 쓰면서 봉숭아 학당 나와야해? 형도 훈훈하고 따뜻한 개그 하고 싶어! 그런데 세상이 안 도와주는 걸 어떡하니?

마지막으로 한 마디만 더 할게. 방개혁의 글을 더 읽어보니, 그릇된 방송이 국민들에게 악영향을 미친다는데, 그러면 왕비호가 독설한다고 해서 동네 애들이 다 독설해? 그건 아니잖아! 오히려 9시 뉴스가 더 악영향 미친다고 생각 안해? 매번 여의도 모처에서 싸우고 욕하는 장면 나오잖아. 과연 무엇이 더 시청자들에게 악영향을 미칠지 생각해보길 바랄께!

나! 쿨한 형, 동혁이 형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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